뉴욕, 2월08일 (로이터) -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7일(현지시간) 3개월여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의 강세는 주로 유로 약세에서 비롯됐다. 마틴 슐츠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재무장관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유로를 압박했다.
또한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이 일간 비너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발언한 후 유로 약세는 가속화됐다.
찹델라인 외환 거래소의 더글라스 보스위크 외환 헤드는 "ECB의 통화정책위원이 미국의 고의적인 달러 약세 조작을 비난하고 있고, ECB는 그러한 조작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8% 상승한 90.298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투자자들이 유로나 여타 미국보다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들의 통화 대신 달러를 선호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US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의 빌 노르데이 수석부사장은 "달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경제 펀더멘털과 주요 교역국들과의 통화정책 노선 차이, 인플레이션 등이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82% 하락한 1.227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는 1.02%, 뉴질랜드달러/달러는 1.59% 각각 하락했다.
달러/엔은 0.02% 내린 109.57엔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09.71엔까지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데 이어 일본 니케이지수도 이날 한 때 급반등했던 영향이었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0.87% 오른 0.9439프랑을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