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2월3일 (로이터) -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낮은 휘발유 가격, 쉬워진 신용 확보, 그리고 완만한 경제 성장의 도움을 받아 예 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에 기여한 이 같은 긍정적 추세들은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1월에 직면한 동부지역의 대규모 눈폭풍과 예년보다 이틀 적은 판매 일수라는 도전들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포드자동차의 미국 판매 책임자 마크 라네브는 1월의 마지막 5일간 실적이 강력해 눈폭풍 여파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눈폭풍이 포드의 판매를 압박, 포드의 1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가 총 17만 3723대로 전년 동기의 17만 8351대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1위 업체인 제네럴 모터스의 1월 판매는 20만 3745대로 전년 동기의 20만 2786대에 비해 0.5% 늘었다.
GM과 포드의 1월 실적은 로이터폴 전망치를 약간 상회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닛산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도 예상을 넘어섰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1월에 15만 5037대를 판매, 전년비 6.9%의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또 닛산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10만 5734대로 전년비 1.6% 증가했다.
반면 토요타의 1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16만 1283대로 전년비 4.7% 줄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월 미국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1월 한달간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4만 5011대로 전년 동기의 4만 4505대보다 약간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실적도 3만 8305대로 전년 동기의 3만 8299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는 예년보다 적은 판매 일수와 수십년래 최대 규모로 기록된 겨울 눈폭풍 때문에 최고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포드는 1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가 114만대로 2 ~ 3%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1월 실적은 미국 자동차시장이 강력한 흐름으로 올해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시장은 2년 연속 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많은 월가 투자자들은 경기를 타는 자동차업계가 몇년 뒤 후퇴하기 앞서 조만간 제자리걸음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정부에 경제 분석용 자료를 제공하는 워즈오토(WardsAu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739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