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3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
세 조정에 영향을 받으며 3개월래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일(21일) 종가 대비
4.7원 하락하며 1080.7원에 최종 거래됐다. 환율은 21일 거래에서는
1080원대 중반 레벨로 올라 지난 2월 초 이후 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의 하락 요인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조정이었
다. 최근 달러지수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펼쳤던
미국 달러화는 간밤 거래에서 반락했다. 94포인트를 넘었던 달러지수
는 간밤 뉴욕장 후반 93.6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재차 상승하면서 달
러/원 환율도 장 초반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1076.9원까지 하락했었다.
달러지수가 현재 93.8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위안과
달러/싱가포르달러 등 다른 달러/아시아 환율들도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들로 금융시장의 위
험회피 성향이 자극을 받은 것도 이날 달러/원 환율이 장 중 반등하
는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한과 미국간 정상회담이 열리
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데 이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만
족하지 않는다"고 코멘트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끝나고 달러/원 환율이 역외
거래에서 더 올랐다. 일단 시장이 리스크 오프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앞두고 금
리 인상에 대한 소수 의견 등장 가능성을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반영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오른 것에 비하면 확
실히 달러/원이 덜 올랐다"면서 "스왑포인트가 밀린 것도 그렇고 내
일 소수 의견 등장 가능성에 대비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26%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모처럼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 1077 고가 1080.7 저가 1076.9 종가 1080.7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2억33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4억4300만 달러
매매기준율 5월24일 1078.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852억원 순매수
매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