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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이 한 주 새 66% 폭등하며 6년 만에 2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주춤하는 동안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오후 2시 13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전일 대비 39.30% 오른 2.4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간 66.53% 급등한 수치다. XRP가 2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시세 상승에 힘입어 XRP의 시가총액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넘어 전체 3위에 등극했다.
XRP가 미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XRP와 법적 분쟁 중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교체를 계기로 XRP 관련 상품 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오는 4일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내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비트와이즈와 카나리아, 21셰어즈 등 미국 자산운용사 3곳이 SEC에 리플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추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XRP를 필두로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60%에 육박했던 BTC 시장 점유율은 이달 들어 55%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더리움(ETH) 제외 알트코인 점유율은 3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미키불 크립토는 “BTC 점유율이 약 2년간 유지하던 지지선을 하회했다”며 “공식적인 알트코인 시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BTC가 조정을 받자 이더리움(ETH)을 필두로 알트코인들이 차례로 상승하는 모습은 이전 상승 사이클에서 보던 ‘알트코인 불장’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