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7월10일 (로이터)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공식 데이터에서 드러났다. 중국 채권은 수익률이 높은 편이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중국 채권의 매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중국국채예탁결제기관(CCDC)이 공개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로이터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6월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에 비해 200억위안(미화 29억4000만달러) 증가한 4490억위안을 기록했다.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8037억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291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은 248억위안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다섯 달 동안에는 42억위안 순감소한 바 있다.
3일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92%로, 지난해 10월 말 기록한 저점에 비해 93bp 상승했다. 다만 올해 5월 기록한 최근 고점에서는 11bp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 가치는 미달러 대비 2.4% 상승했다.
중국이 본토 채권시장을 홍콩 채권시장과 연계하는 채권퉁(債券通, bond connect)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가운데 6월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증가했다. 이번 주 초 홍콩과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를 허용하는 베이샹퉁(北向通, northbound)이 공식 개통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