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리바바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추진 중인 IBM (NYSE:IBM)이 과학 연구 분야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IBM 왓슨리서치센터가 주도한 이번 특허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과학 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허는 "과학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적절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과정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매우 제한적인 상태"이며, "자료 수정을 막을 수 있는 옵션이 적어 신뢰할 만한 관리 및 메커니즘이 부족하다"고 과학 연구 부문이 가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IBM 연구팀은 특허에서 '조작할 수 없는 과학 연구 기록'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변경 사항이 기록되는 소프트웨어 체인지로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과학 연구 정보를 생성·관리하여, 기관 간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연구 프로젝트를 나타내는 블록체인을 생성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연구 데이터를 담은 첫 번째 블록과 그 연구 자료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담은 두 번째 블록"으로 구성되며, "연구 결과에 대한 사후 분석을 담은 요약 블록과 수정 블록"도 추가될 수 있다.
특허는 '오픈 사이언스 연구를 위한 블록체인'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12월 미국 특허청에 출원됐으며, 발명자 명단에는 IBM 연구원 안재욱(Jae-wook Ahn), 마리아 창(Maria Chang), 패트릭 왓슨(Patrick Watson), 라빈드라나드 코쿠(Ravindranath Kokku)가 올라 있다.
이밖에도 비금융 블록체인 개발, 특히 과학 분야에 블록체인 혜택을 덧입히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베를린의 싱크탱크 '블록체인포사이언스'가 처음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거래 식별 블록체인, 드론 관리 블록체인 등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며 여러 특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89개의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