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2일 (로이터) - 신흥시장은 상반기 중 잔혹한 시간을 보냈다.
주가는 8% 가까이 하락했고, 달러 강세와 무역전쟁 확산 우려로 주요국 통화 가치와 채권 가격은 속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펀더멘털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지금의 혼란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 가치는 각각 30%와 17%씩 하락했다.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 .MSCIEF 는 8% 가까이 내렸다. 글로벌 주가지수가 보합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14.2% 올랐던 신흥시장 채권 가격은 상반기 중 6% 하락했고, 작년 9% 상승했던 달러 표시 신흥시장 채권 지수도 5%가 빠졌다.
(6월28일까지 차트, 신흥시장 증시는 29일에는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다른 무역 상대국들로부터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구체적인 관세 부과 계획에 착수하자 신흥시장 자산들이 압박을 받았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의 태도도 부담 요인이었다.
지난 5월 달러 지수 .DXY 는 11개월래 고점으로 올랐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대외 채무 부담이 큰 터키와 아르헨티나 시장이 두드러진 피해를 입었다.
두 나라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의 자유낙하를 막기 위해서 대폭적인 긴급 금리 인상 조치에 착수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도 요청했다.
달러 기준 터키 증시는 상반기 중 약 32%나 하락했다. MSCI 24개 신흥시장 지수 중 최악의 성적이다.
페소 가치가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필리핀 증시도 약 24%가 하락했다. 2월1일부터 6월20일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필리핀 증시에서 약 12억 달러의 돈을 빼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증시의 시가총액도 20%가 날아갔다.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증시도 상반기 중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 외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14% 가까이 하락했고, 남아공의 랜드화 가치 역시 11% 정도 빠졌다.
얀 봅 J사프라사라신의 투자 전략가는 "1월 말 이후로 달러 가치가 5% 정도 오르면서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시장에 큰 피해를 줬다"라면서 "당시 고평가된 리라와 페소화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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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