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8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 프로그램의 점진적 축소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자 7일(현지시간) 유로는 속등했다.
반대로 달러는 급락하자 금값은 1년래 고점을 찍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지수 .DXY 는 1.1% 빠지면서 201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91.405까지 밀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는 매달 600억유로에 달하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CB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드라기는 ECB 정책결정자들이 이번 가을에 테이퍼링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아마도 많은 결정들이 10월에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을 포함함 글로벌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23% 올랐고,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도 0.3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달러가 하락하자 금값은 1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1349.49달러까지 전진, 2016년 9월 이후 고점을 찍었다. 금은 이후 상승폭을 약간 줄여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1348.26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전일에는 0.3%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0.10% 내린 2만1784.78, S&P500지수는 0.02% 밀린 2465.10,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6397.87로 장을 닫았다.
허리케인 '어마(Irma)'가 빠르면 이번주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국제유가도 혼조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10월물은 7센트, 0.14% 내린 배럴당 49.0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29센트, 0.54% 상승한 배럴당 54.49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