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주식과 채권이 모두 상승하는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완재 성격인 주식과 채권을 모두 매수하되 투자기간은 다르게 가져가야한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훈길 연구원은 "지난해는 증시와 채권인덱스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희귀한 해"라며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렀던 2015년을 제외하면 1990년대 이후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정책이 주식과 채권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렸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산을 매각하는 현재는 두 자산이 모두 위협받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주식과 채권 모두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따라 증시 전망이 어둡지만 글로벌 증시가 분명 과매도 국면임은 틀림없다"며 "단기적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해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채는 더 긴 시각으로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은 머지않아 종료될 것이고 채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장지수펀드(TEF)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위험형의 경우 미국 대형주 ETF SPY (NYSE:SPY), VOO, 글로벌 주식 ETF VT 등을 안정형의 경우 장기채 ETF TLT, 금 ETF GLD (NYSE:GLD) 등을 추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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