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중국/일본]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이 중국에 매년 최소 100개씩 신규 호텔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힐튼의 중국 및 몽골 사장인 첸 진은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의 여행 시장 성장 잠재력에 대해 낙관해 빠른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광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5월 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예산을 아끼려는 여행객들이 유명하지 않은 리조트를 방문해 대형 호텔 체인은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 카이통 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힐튼은 다른 호텔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객실 요금을 인상하지 못했다.
힐튼은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에 700개의 호텔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18년 말에 비해 36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8월 16일 힐튼은 콘래드 충칭을 중화권 700번째 호텔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힐튼의 중국 내 15번째 콘래드 호텔이었다. 힐튼 아시아태평양 사장인 앨런 와츠는 “우리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 호텔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화권 호텔 수 기준으로 1천2백개 이상 지점을 거느린 인터컨티넨탈에 이어 힐튼이 두 번째로 많은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첸은 “중국 관광객들이 디지털화된 서비스에 익숙하기 때문에 성장 전략 강화 차원에서 회사 디지털 팀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힐튼은 중국 동부 장쑤성의 창슈와 중국 남서부 광시 자치구의 유명 관광지인 구이린 등 25개의 중국 본토 지역에 진출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 가운데 소매업체와 호텔, 패스트푸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 저가 전략을 펼치며 미개발 지역으로 확장해나가는 추세다.
JLL은 본토의 호텔이 투자자에게 연간 약 2%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포지셔닝과 관리를 통해 늘어날 수 있다고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 JLL의 호텔 및 접객 책임자인 저우 타오는 고객에게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관리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면 수익률을 4%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호텔 시장은 관광 증가와 중산층 확대, 정부의 산업 진흥 정책에 힘입어 연간 8.9%씩 성장해 2028년에는 1천6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자문회사 리뉴브 리서치가 9월 보고서에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