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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소매판매가 9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2분기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역별로는 각각 4.0%, 0.7% 증가한 충남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특히 울산(-7.9%), 인천(-7.2%), 서울(-6.8%)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생산과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인천(30.2%), 경기(19.7%), 대전(12.0%) 등 11개 시도에서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기타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 등 6개 시도에서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제주(8.9%), 인천(4.0%)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늘었다. 세종(-2.3%), 전남(-1.8%)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광주(-77.1%), 전북(-61.7%), 대구(-58.6%)는 주택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으나, 충북(174.5%), 대전(105.7%), 전남(46.9%)은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전국 수출(통관기준)은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35.5%), 충남(16.9%) 등 9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구(-22.3%), 전북(-13.1%)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늘었다. 대구(-2.5%p), 전남(-1.5%p), 대전(-0.6%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그러나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다.
전국 물가는 농산물,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제주(2.3%), 충남(2.3%), 대구(2.4%)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반면 인천(3.1%), 광주(3.1%), 전남(3.0%)은 농산물,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2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만 8470명), 인천(5262명), 충남(4117명) 등 7개 지역에서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 7283명), 부산(-3742명), 경남(-2093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