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호치민시 탄투안 수출 가공지구의 전자 제품 생산 라인 [사진자료= VnExpress]
외국 기업, 특히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을 이전하거나 확장하면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현지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
채용 및 급여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데코(Adecc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제조업 분야의 인력 수요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 인력 수요는 전문가, 선임 품질 보증, 공급망 관리자 등 다양한 직책을 포함하며, 이들 직책은 공통적으로 중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아데코 관계자는 "베트남이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국제 파트너와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영어 및 기타 언어, 특히 중국어에 능통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터 나비고스 서치(Navigos Search) 역시 중국의 투자를 받은 제조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들 기업은 경력자(68.3%)와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약 22%)를 선호하며, 하이테크, 부품, 전자, 자동차 부문에서 특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채용 회사들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분야의 노동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의 공급망 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지수 [사진자료= VnExpress]
올해 베트남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80억 달러 상당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홍콩과 중국 본토가 23.4%인 25억 3,000만 달러를 차지하며 최고의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플러스 원 전략으로 인해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FDI(외국인 직접 투자) 지출은 4년 만에 최고치인 12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북부의 산업단지로 유입되었으며, 박닌(Bac Ninh)성과 하이퐁(Hai Phong)시가 주요 투자 지역으로 부상했다.
박닌성에서는 남선-합린(Nam Son – Hap Linh) 산업단지에 대만 전자 대기업 폭스콘이 3억 8,300만 달러 규모의 회로 기판 공장을 유치하는 등 주요 투자가 이루어졌다.
하이퐁시는 DEEP C 산업 구역에 80,000평방미터 이상의 복합용도 창고 및 고품질 보관 공간을 추가하는 프로젝트의 2단계 공사를 착수했으며, 이 지역은 FDI 유치 상위 세 지역 중 하나로, 해외 고객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외국 기업들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산업단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킨박시티(Kinh Bac City)는 하이퐁의 트랑두(Trang Due) 3 산업단지에 한국과 중국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공장과 인덕션 쿡탑 및 오븐 제조 공장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단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