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도 생활비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매사추세츠주에서 1인 가구로 혼자 살기 위해서는 연간 거의 6만 달러(8341만원)는 벌어야 한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애셋이 MIT 생활임금 계산기로 1인 가구의 주거, 교통, 의료, 세금 및 일반 비용에 대한 추정치를 계산해 미국 각 주에서 혼자 살기 위해 벌어야 하는 임금 수준을 집계했다.
비용은 주마다 크게 달랐고, 특히 주택, 세금, 식료품 비용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가 벌어야 하는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5만8천9달러(8066만원)인 반면 웨스트버지니아주는 3만9천386달러(5476만원)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에서는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시간당 약 28달러를 벌어야 하지만,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약 19달러의 시급으로도 기본 경비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사추세츠 다음으로 1인 가구 소득이 많아야 하는 곳은 하와이로 5만6천841달러를 벌어야 했다. 그 다음은 뉴욕 (5만5878 달러), 워싱턴(5만3242 달러), 콜로라도(5만1644 달러) 순으로 혼자 사는 사람의 수입이 많이 필요했다.
특히 주택은 생활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가장 필요 소득이 많은 15개 주의 주거비 중앙값은 1만7천 달러로, 가장 필요 소득이 적은 15개 주의 주거비보다 거의 두 배나 높았다.
당연히 캘리포니아나 뉴욕 등 대도시가 있는 주의 주거비가 더 높았다. 대도시는 일자리가 많아 사람들이 몰려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별 생활비 차이는 식비와 세금과도 관련이 컸다. 각각 2천달러와 1천5백달러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비용 추정치는 생필품에만 포함하고 접대비나 투자금 등 재량 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의 각 지역 중에서 최저 임금으로 필요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주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시간당 임금이 7.25달러를 넘는 주에서도 최저 임금으로는 기본 생활 경비를 충당할 수 없었다. MIT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최근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규정했지만, 해당 주에서 기본 생활비를 지불하기 위해서는 최소 27.32달러를 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