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에 171% 급등한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연말에는 주춤했다.
- 엔비디아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개의 주요 컨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 4분기 실적 발표가 2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블랙웰(Blackwell) 칩과 AI 수요 트렌드에 대한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발언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종목들의 급격한 상승을 견인한 주요 테마들이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메가캡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로 진행된 AI 혁명은 2025년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NASDAQ:NVDA)이다.
2024년, 엔비디아의 눈부신 상승세와 최근의 주춤한 흐름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2024년 상반기 동안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주가는 1년 전 주당 $50 이하(분할 조정 후)에서 2024년 6월 말 $140 이상으로 치솟았다. 8월과 11월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주가는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171% 상승하며 S&P 500의 25% 총수익률을 크게 초과했다.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 내 비중이 크기 때문에, 2024년 S&P 500 상승분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AI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그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024년이 성공적인 해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의 모멘텀은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더불어 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 달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이 주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이벤트 일정
먼저, 젠슨 황 CEO는 1월 6일(월) 오후 6시 30분(태평양 표준시)에 CES(구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CES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소비자 및 기술 분야의 선도적인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CES는 목요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 저녁 발표가 주요 이벤트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1월 9일(화) J.P. 모건이 주최하는 애널리스트와의 파이어사이드 채팅과 그날 오후 재무 분석가 Q&A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최신 로봇 기술, RTX 50xx 게이밍 그래픽 카드 출시, AI PC 시장 진출 가능성, 블랙웰(Blackwell) 및 루빈(Rubin) 칩과 관련된 최신 동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블랙웰 칩의 결함 문제와 생산 지연 가능성 등 2024년 하반기 주가에 영향을 미친 사안들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3분기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한 바 있다.
주목할 이벤트와 주가 변동성 요인
다가오는 CES를 앞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옵션 리서치 & 기술 서비스(ORATS)에 따르면 45%의 암시적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실현 변동성은 지난해 8월과 9월 7080% 수준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월부터는 3540%로 안정화되었다.
이 $3.4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CES를 계기로 새로운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결과를 기다려 보자.
젠슨 황,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서다
다음 주, 엔비디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3회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다시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이 행사는 1월 13일 월요일부터 그 주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2024년 행사에서 젠슨 황 CEO가 언급한 “올해는 모든 산업이 기술 회사가 될 것이다”라는 발언은 매우 예지력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비기술 기업들조차 AI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FactSet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까지 S&P 500 기업의 40% 이상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언급했다. 금융(Financials), 산업(Industrials), 헬스케어(Health Care) 부문 기업들 모두 AI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비공식적으로 1월 15일에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AI와 관련된 언급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 규모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컨퍼런스콜에서 증가하는 AI 언급
마지막으로, 아직 이르지만, 엔비디아는, 2월 26일(수) 장 마감 후(현지시각)에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후 바로 컨퍼런스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분기(1월 말 종료) 비-GAAP EPS는 0.85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이다. 2025 회계연도 전체 EPS는 2.95달러로 12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6 회계연도에는 EPS 성장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는 최근 엔비디아의 매출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올해 S&P 500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6 회계연도에는 20% 이상의 매출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선행 PEG 비율(0.6배)이 다른 대형 기술주(2-2.5배)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론
새해가 밝았지만, 2024년 주가 움직임을 주도했던 일부 주요 테마는 2025년에도 여전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CES에서 젠슨 황이 기조연설을 하며 AI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엔비디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몇 개의 행사에 참여하고, 다음 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2024년 같은 행사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의 2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가능성에 대비하며, 실적 전망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