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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리에 카드론 대출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서민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월 카드론 잔액이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어섰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NH농협 등 9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40조 5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9조 9644억 원)보다 5541억 원 증가한 규모다.
카드론이란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은행 대출 창구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건전성 악화에 최근 저축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카드론 연체자를 대상으로 상환할 자금을 다시 빌려주는 카드론 대환대출은 지난달 1조 91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월(1조 8353억 원)보다 752억 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9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2816억 원으로 전월(7조 3175억 원)보다 359억 원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금액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 결제금액을 이월하는 제도다. 광고 문구 개선 등 금융당국 규제 강화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