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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새 0.1%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던 농림수산품은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산업용 도시가스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25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 오른 수준이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 이후 올해 1월(0.5%), 2월(0.3%), 3월(0.2%), 4월(0.3%)에 이어 6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소위 '사장님'들에게 중요한 물건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이 수산물(0.6%) 가격 상승세에도 농산물(-7.5%), 축산물(-1.3%)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4.0% 하락했다.
특히 참외(-52.4%), 오이(-34.6%) 등의 농산물이 한 달 새 급락했다.
반면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농림수산품이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산업용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산업용도시가스의 경우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천연가스 단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3%)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지난 4월 중동 분쟁 등에 따라 치솟았다가 지난달에는 다시 진정된 여파로 풀이됐다.
실제로 지난달 경유(-5.7%), 나프타(-4.4%) 등 유가 관련 품목의 하락세가 관찰됐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2.4%), 음식점·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