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마다 않는 인재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도시 1위로 런던이 꼽혔다고 CNBC가 최근 조사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2024 글로벌 인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4명 중 1명은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188개국 1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 연구에 따르면 해외로 적극적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2020년 21%에서 2023년 23%로 증가했다. 지난달 24일 발간된 이 보고서는 “최대 8억명의 전문가가 해외에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설문의 응답자들은 해외에 이주하려는 이유로 경제적 기회, 경력 발전, 더 나은 삶의 질 등 세가지를 꼽았다. 2022년에 나온 BCG 보고서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은 단순히 인력 공백을 메우려는 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 다양성을 갖춘 기업이 더 혁신적이고 성공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기업일수록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세계적 수준의 혁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인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2014년 이래로 계속 인재들이 가고 싶어하는 도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런던을 지목한 응답자는 9%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영어를 쓰는데다 인재 대부분이 다른 나라 출신이라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재정적 기회가 풍부하며 다문화를 포용하는 브랜드가 많고 유럽과 미국 양쪽에 접근성이 모두 좋다.
런던의 뒤를 이어 암스테르담(8%), 두바이(7%), 아부다비(7%), 뉴욕(6%) 순으로 인재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베를린(5%), 싱가포르(5%), 바르셀로나(5%), 도쿄(5%), 시드니(4%)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로 꼽혔다. 섬에 위치한 이 도시국가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등 인근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재가 유입된 국가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이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74%는 싱가포르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서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57%는 소득, 세금, 생활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이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또 55%는 안전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치안이 좋아 근무지로서 좋다고 답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도시 중 9곳이 상위 30위 안에 들었지만, 서울 등 한국의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멜버른(14위), 오클랜드(16위), 방콕(17위), 베이징(25위), 쿠알라룸푸르(26위), 오사카(30위)가 순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