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5일 (로이터) - 금이 4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뉴욕시간대 후반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은 이날 기술적 요인과기저 투자 수요에 힘입어 두차례 13개월 고점까지 상승했으나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보고서 때문에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13개월 최고인 1279.6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금은 이후 고점에서 후퇴한 뒤 한차례 더 1279.60달러까지 상승했다. 금은 증시와 유가 하락을 초래한 글로벌 경제 우려로 올해 들어 19%나 상승했다.
금에 대한 강력한 투자 수요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후에도 금값을 계속 지지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2% 내린 온스당 1260.8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79.60달러, 장중 저점은 1249.90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1% 오른 1270.70달러에 마감됐다.
HSBC의 수석 금속 분석가 제임스 스틸은 "금은 계속되는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간밤에 강력한 상승세로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시점에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조심스럽게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도 물량은 아주 쉽게 흡수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경제는 견고하게 성장할 것이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뒤 금값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 일자리는 24만 2000개 증가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몰렸음에도 실업률은 8년 최저인 4.9%에 머물렀다.
삭소뱅크의 상품 리서치 헤드 올레 한센은 "만약 미국의 강력한 고용보고서에도 금이 조정받지 않는다면 이는 금에 대한 강력한 기저 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3일 거의 5톤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 펀드로 유입된 자산은 모두 151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52톤에 비해 약 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