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스 공격 소식에 여행주 부진
* 스와치, 순익 경고에 주가 급락...리슈몽까지 동반 하락
런던, 7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공격이 8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여행주 주도로 하락 마감됐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프랑스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 날) 공휴일인 14일 밤 25톤 트럭이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을 덮치면서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인정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15% 내린 1335.7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17%하락한 337.92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들어 여전히 7% 하락한 상태다.
주요국 증시도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상승한 6669.24, 독일 DAX지수는 0.01% 밀린 1만66.90, 프랑스 CAC40지수는 0.3% 빠진 4372.5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1%, 이탈리아 MIB지수는 0.29% 후퇴했다.
스톡스유럽600 여행·레저 .SXTP 업종이 1.2% 하락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유럽 최대 호텔 그룹인 프랑스의 아코르가 3% 급락했다. 에어프랑스-KLM과 이지제트 등 주요 항공사와 영국 여행업체 토마스쿡의 주가는 1.6%~4.2% 밀렸다.
CMC마켓츠의 시장 분석가인 야스퍼 로울러는 "최근 추세상 매도세는 일시적이었지만 여행주에 대한 잠재적인 신뢰도 피해는 확실히 부정적"이라며 "이미 파운드화의 하락에 영국으로부터의 여행객 감소가 우려되던 프랑스 여행업계에는 특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파리 기반의 또다른 분석가도 니스 공격이 지난해 11월13일 이슬람 무장단체 공격에 130명의 사망자를 냈던 파리 테러 이후 이제 막 회복세인 프랑스의 호텔과 투어리즘 기업들에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호텔과 식당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헤치고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던 참이었다.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이번 공격은 업계에 강력한 한방을 더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시계 브랜드인 스위스의 스와치가 실적 경고를 낸 뒤 7.8% 급락했다. 스와치의 우울한 전망에 명품 그룹 리슈몽의 주가까지 3.1%크게 밀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