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 증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
* 푸조의 기록적인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동차주가 가장 호조
* 도이체방크, 부진한 실적/미온적 자기자본 개선에 주가 급락
* 인제니코, 실적 발표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 낙폭
런던/밀라노, 7월2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푸조와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와 푸조 등 자동차, 명품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며 전체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6% 오른 1351.75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43%상승한 342.7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9% 오른 6750.43, 독일 DAX지수는 0.7% 전진한 1만319.55, 프랑스 CAC40지수는 1.19% 상승한 4446.96을 기록했다. 이 중 독일 DAX지수는 지난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보인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1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4%, 이탈리아 MIB지수는 0.99% 전진했다.
유럽증시의 자동차지수 .SXAP 는 2.2%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였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푸조는 기업회생 계획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상반기 순익이 2배 급증,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도 2.4% 크게 오르며 자동차주가 집중된 독일 증시의 강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연 실적 가 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9% 후퇴했다.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측의 지나치게 높은 미국 의존도를 우려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는 미국 시장에서의 견고한 수요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개선 등에 매출 성장세가 예상을 웃돈 뒤 주가가 7.5% 껑충 뛰었다.
이외 프랑스의 IT 서비스그룹인 아토스가 실적 전망을 상향한 뒤 8.5%, 영국의 브로드캐스팅 기업인 ITV가 긍정적인 광고 매출 전망에 6.8%급등했다.
에어프랑스는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 개선을 알린 뒤 주가가 4.5% 상승, 최근 약세를 거듭해온 여행·레저업종지수 .SXTP/+0.07% 를 지지했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2분기 매출의 급감을 발표한 뒤 3.15% 급락했다. 은행측의 자기자본이 단지 미온적인 개선에 그친 것도 투심을 냉각시켰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범유럽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도 부정적이었다. 바클레이즈는 도이체방크가 이탈리아의 몬데 데이 파스치, 유니크레디트 등과 함께 자본 사정이 가장 취약한 3대 은행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의 카드결제 단말업체인 인제니코 그룹은 실적 공개 이후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9.2% 급락했다. 베렌버그의 분석가는 인제니코의 취약한 북미지역 실적은 올해 회사측의 두 자릿 수 매출 개선 계획이 달성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