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유로퍼스트300, 1% 이상 회복
*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2% 이상 하락
* 재정지원 확보 소식에 그리스증시 상대적 강세
런던, 6월1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최근 부진했던 은행주의 반등에 투심이 살아나며 그리스 증시를 주축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럽증시의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23일 실시될 영국 국민투표에서 나올 수 있는 세계 5위 경제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경계감에 다음주 변동성 장세를 예상했다.
전일 자국의 EU 잔류를 주장해온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로 투표 캠페인이 일시 중단된 것은 최근 가열된 유럽증시의 매도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분석가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여론이 모멘텀을 얻고 있던 상황에 터진 이번 사건으로 잔류 여론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설 베팅업자들은 여전히 영국의 EU 잔류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꼭 브렉시트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투표 향방에 이날 랠리가 다음주까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다음주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며 증시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18% 오른 1280.1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40% 전진한 325.87에 마감했다. 하지만 두 지수는 전일 4개월래 저점을 작성하는 등 브렉시트 불안에 이번 주에만 2% 이상 밀렸다. 연 기준으로는 약 10% 후퇴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9% 오른 6021.09, 독일 DAX지수는 0.85% 전진한 9631.36, 프랑스 CAC40지수는 0.98% 상승한 4193.8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9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15%, 이탈리아 MIB지수는 3.49% 전진했다.
유럽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75억유로(미화 84억달러)의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그리스 ATG지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5.40%의 상승 랠리를 펼쳤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