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0.5%...그러나 그리스 ATG지수가 ↑ 1.5%
* 피아트 크라이슬러, 배출가스 규정 위반 우려에 4.4% 급락
* 바이엘도 몬산토에 인수제안한 뒤 거의 6% 후퇴
* 도이체방크, 유럽증시 투자전망 하향
런던, 5월2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국제 유가의 하락과 유로존의 혼재된 지표,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변동성 장세를 펼친 뒤 하락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52% 내린 1319.5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유로스톡스600지수도 0.39.32% 후퇴한 336.6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2% 내린 6136.43, 독일 DAX지수는 0.74% 밀린 9842.29, 프랑스 CAC40지수는 0.66% 빠진 4325.1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84%, 이탈리아 MIB지수는 2.74% 후퇴했다.
반면 전체 흐름을 거스르며 그리스 ATG지수는 1.50% 상승했다. 전일 그리스 의회가 증세안과 새로운 민영화 펀드 설립 방안을 승인, 국제 채권단과 벌이고 있는 구제금융 및 부채삭감 협상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독일 제약·화학 기업인 바이엘의 주가 급락이 이날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주가는 배출가스 규정 위반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면 독일에서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 빌트 일요일판) 보도 이후 주가가 4.4% 크게 밀렸다.
바이엘은 미국의 종자(Seeds) 회사인 몬산토에 620억달러 인수 제안을 한 뒤 주가가 5.7%나 급락했다.
반면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인 엑시트론(Aixtron)은 중국의 푸지안 그랜드 칩 투자펀드(Fujian Grand Chip Investment Fund)에 6억7000억유로(미화 7억5200만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6.2% 껑충 뛰었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가능한 금리인상에서 불어닥칠 역풍과 중국의 경기 둔화가 시장에 미친 영향 등을 들어 유럽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은행측은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럽증시에 대한 추가 상방향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본다"며 유로스톡스600지수에 대한 올해말 전망치를 기존의 380포인트에서 325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도 3.4% 낮은 수치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