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 2.3% 하락
* 루프트한자, CFO 사임 소식에 하락
* 유니크레딧, 새 CEO 선임에 시간 소요되며 하락
런던/밀라노, 6월11일 (로이터) - 유럽증시가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며 4주래 최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3일째 하락세도 이어갔다.
영국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다가오며 브렉시트 우려감이 시장을 압박, 순환주가 부진했다.
또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갑작스런 사임에 급락세를 보인 것도 부정적이었다.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투표에 앞서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투기꾼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예상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잔류와 탈퇴 지지 비율이 박빙인 상태다.
시티 오브 런던마켓의 마르커스 후버는 "EU 탈퇴 여부를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2주도 채 안남은데다 EU 경제도 둔화세를 지속하며 증시가 압박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유럽챔피언스 리그가 시작되면서 프랑스의 테러 경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적어도 유럽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거나 유지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브렉시트 경계감에 유럽증시 펀드에서는 18주째 자금이 이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2월 이후 최장기간 자금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2.34% 내린 1308.83(최종치)로 장을 마쳤다. 일중 저점은 1307.00으로 지난 5월 13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주간으로도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6%가 하락한 6116.76을, 독일 DAX지수는 2.52% 밀린 9834.62를, 프랑스 CAC40지수는 2.41% 후퇴한 4306.72를 기록했다.
또 스페인 IBEX는 3.18% 내린 8490.50을, 이탈리아 FTSE MIB는 3.62% 급락한 1만7120.15을, 포르투갈 PSI20은 2.15%가 하락한 4703.17을 나타냈다.
금융업종과 다른 순환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보험지수와 은행지수, 건설지수, 여행지수 등이 3.5%에서 3.6%의 내림폭을 보였다.
상품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해 에너지지수는 1.8%나 후퇴했고, 광산지수도 2.7%나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루프트한자가 비용절감 노력중 CF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5.6% 급락했다. 유니크레딧도 새 CEO 인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6.4% 하락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