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4% 후퇴
* 노보자임,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이후 전체 증시 약세 주도
* 구찌 보유한 케어링 그룹/로지테크 등은 강력한 실적에 상승
* IAG는 브리티시항공의 새 연금 제도 발표로 상승
밀라노/런던, 10월2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재된 기업 실적이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효소 생산 기업인 노보자임스(Novozymes)의 주가 폭락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노보자임스는 기대 이하의 3분기 영업순익을 발표하면서 연 실적 추산치를 이전 전망 범위의 하단으로 하향 조정, 주가가 범유럽지수 내 최대폭인 11.2% 급락했다.
판란드의 패키징업체인 퍼타마키(Huhtamaki)의 주가가 예상을 밑돈 실적 업데이트 이후 9% 급락한 것도 전체 증시의 약세에 일조했다.
또 광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도 올해 구리 생산 추산치가 기존 가이던스의 하단에 그치고, 내년에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3.2% 밀렸다.
쇼어 캐피탈 마켓츠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전반적으로 이날 기업 실적은 도전적인 영업 조건을 일부 반영하며 부정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38% 내린 341.76에 장을 닫았다. 제약, 에너지주가 가장 부담이 컸다. 이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을 6.6%로 확대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5% 내린 6958.09, 독일 DAX지수는 0.44% 밀린 1만709.68, 프랑스 CAC40지수는 0.14% 빠진 4534.5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7%, 이탈리아 MIB지수는 0.29% 상승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9% 후퇴했다.
브리티시항공이 새로운 연금제도에 합의, 배당 지급 여지를 남긴 뒤 모회사인 IAG 주가가 6.1% 급등하며 스페인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주도했다.
케어링(Kering) 그룹은 보유 브랜드인 구찌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7.8% 급등했다.
또 PC 관련용품 제조사인 로지테크(Logitech)는 2분기 소매 매출이 증가했다고 알린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16.7% 폭등했다.
영국 로이드(Lloyds) 은행은 전년 비 대부분 보합 수준이 유지된 3분기 순익을 보고한 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불거진 실적 악화 우려를 일축하며 0.9% 상승했다.
제약업종 내 대형주인 노바티스(Novartis)는 브로커 목표가 하향 조정 소식에 1.9% 하락,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2.9%)와 더불어 스톡스6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