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 ↑ 0.4%, 유로퍼스트300 ↑ 0.5%
* 투자자들, 英 국민투표 앞두고 경계감 유지
* 오피니엄 여론 조사 결과 브렉시트 지지 여론이 1%P 리드
밀라노/런던, 6월2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감 이후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EU 잔류 진영을 1%P 차로 앞서고 있다는 오피니엄(Opinium)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주요 지수들의 종가는 잠정치 대비 오름폭을 절반 이상 축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47% 오른 1342.39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38%전진한 341.32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여론조사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는 장중 최대 1% 상승하며 2주래 고점에 올라섰었다.
두 지수는 지난주에 4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한 뒤 브렉시트 불안이 완화되며 나흘 연속 랠리를 펼쳐왔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6% 오른 6261.19, 독일 DAX지수는 0.55% 전진한 1만71.06, 프랑스 CAC40지수는 0.29% 상승한 4380.0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 전진했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23%, 이탈리아 MIB지수가 0.62% 하락했다.
주요 업종 중 은행 .SX7P/+1% 과 보험 .SXIP/+0.8% 업종이 가장 호조를 보였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줄리어스베어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1.4% 상승했다. 또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리스크를 배제하며 1.9% 전진, 나흘째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한편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셔닝도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접전을 예상하며 이미 포트폴리오에서 유럽증시 비중을 낮춘 상당수의 트레이더들은 7월 풋 옵션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가능한 하락세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영국의 EU 잔류를 자신하는 콜 옵션 매수 흐름도 적지 않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영국 FTSE100지수의 연말 추산치를 6%까지 하향 전망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