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0.3%, 유로스톡스50 ↓ 0.8%
* 노키아/알카텔-루슨트, 삼성과 특허 분쟁 종료 소식에 주가 급락
* 방키아 주가는 순익 개선 소식에 상승
* 伊 은행주, M&A 기대감에 호조
런던, 2월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특허 분쟁 종료 조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 속에 텔레콤 장비관련주 주도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5% 내린 1344.75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달 6%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연초 월간 낙폭을 기록했었다.
또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는 0.79% 하락한 3021.01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9% 내린 6060.10, 독일 DAX지수는 0.41% 밀린 9757.88, 프랑스 CAC40지수는 0.56% 빠진 4392.33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92%, 스페인 IBEX35지수는 0.31%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3% 상승했다.
노키아 주가가 11.3%, 노키아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알카텔-루슨트 주가가 11.5%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의 장기간 특허 분쟁의 합의내용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고급 선글라스의 제조사인 이탈리아의 룩소티카(Luxottica)는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퇴진 소식에 5.7% 후퇴했다. 룩소티카의 CEO는 지난 17개월간 세 차례나 바뀐 바 있어 한층 도전적으로 변한 시장에서 80세 고령 창립자의 기업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이날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도 지난주 랠리를 펼쳤던 국제유가의 급반락을 초래하며 유럽증시의 투심을 위축시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기대감도 완화되며 스톡스유럽600 석유·가스지수가 1.4% 하락, 가장 부진한 업종들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분석가는 "중국 지표의 실망감이 투심을 저해했다. 중기적으로 어떠한 증시의 랠리가 생길 때마다 확실한 매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페인 국영 은행인 방키아는 순익 개선을 알린 뒤 주가가 2.2% 상승했다.
또 방코 포퓰라레를 위시한 이탈리아 은행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방코 포률라레와 방카 포퓰라레 디 밀라노가 한 달 안에 합병할 수 있 다는 전망이 장기간 분열돼온 이탈리아 은행권의 통합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프랑스의 석유·가스 강관 제조사인 발루렉은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정오쯤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매수 주문이 빗발치며 거의 8% 급등했다. 직전 거래일만 해도 14%의 폭락세를 경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