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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빅컷 이루어지면 역풍이 더 크다?

입력: 2024- 09- 17-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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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4년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9월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건데요. 전통적인 대형주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규모를 가리지 않고 기술주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도 엇갈린 양상을 보였고요. 특히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바토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많이 오른 빅테크 가운데서도 특히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들이 완전히 교체된 건 아니지만, 다른 영역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그중 많은 부분이 앞으로 시행될 금리인하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증시 포인트 : 커지는 빅컷 기대감, 좋기만 한 일?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빅컷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빅컷, 즉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에 불과했던 가능성이 그야말로 치솟은 셈이죠.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빅컷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올린 데 이어 같은 언론사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코멘테이터가 빅컷을 해야 한다는 칼럼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빅컷이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르젠텍스의 외환 분석 책임자인 조 터키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50bp를 인하하면서 금리인하 주기를 시작했을 때, 증권시장은 끔찍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 오히려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는 이어 달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안 그래도 금리를 내린다는 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인데, 갑작스러운 빅컷은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거죠. 그는 “50bp를 인하하면 달러 가치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입뉴스

트럭 분야도 탑을 노린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CATL (SZ:300750)은 전기차 배터리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데요. 자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트럭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CATL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교통 전시회에서 280만 km의 수명을 가진 배터리를 포함한 중장비 차량 및 선박용 기술 및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이미 다임러, 폭스바겐, 볼보 등 여러 자동차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위기의 보잉

보잉 (NYSE:BA)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채용을 동결하고 급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 발표했어요. 이 기업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비용 절감 조치로 737, 767, 777 항공기의 주문을 줄이고, 직원과 임원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신용평가사의 신용 등급 강등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10년 동안은 기대하지 마라?

JP모간이 장기적인 주식 수익률에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 기업은 시장이 역사적 평균에 비해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향후 10년 동안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5.7%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잰 로이스(Jan Loeys)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관심 감소, 고령화된 베이비붐 세대가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 탈달러화, 탈세계화 등 요인을 주식 시장을 압박하는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금 강세 계속됩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금 상승세가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 생산 업체인 골드 필즈를 수혜주로 꼽았어요. 이 은행의 제이슨 페어클라우 애널리스트는 골드 필즈 (NYSE:GFI)에 대해 매수 등급과 함께 1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는데요. 16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특히 골드 필즈가 칠레에서 보유한 살라레스 노르테 광산이 앞으로 높은 현금 창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애프터마켓

아마존 CEO "관리자 줄이고, 사무실로 출근하세요" 

'문화와 팀' 강화에 나선 앤디 재시

아마존 (NASDAQ:AMZN)의 앤디 재시 CEO가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의 제목은 '문화와 팀의 강화(Strengthening our culture and teams)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앤디 재시는 먼저 아마존의 문화를 강조했습니다. 재시 CEO는 "내가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라며 "고객 중심이라는 점도 고무적인 부문이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 협업하고 발명하는 방식, 장기적인 관점, 주인의식, 의사결정 속도, 관료주의와 정치의 부재 등도 이유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화를 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타고난 권리가 아니"라며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앤디 재시 CEO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주인의식과 속도를 이끌어낼 올바른 조직 구조인지 △직원 서로가 발명하고, 협업하고, 충분히 연결되어 구성되어 있는지 고민했는데요. 그 결과, 몇 가지 큰 변화가 회사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리자를 줄여주세요!"

앤디 재시 CEO는 "각 팀 조직에 2025년 1분기 말까지 관리자 대비 개인 기여자의 비율을 15% 이상 늘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전체 조직에서 관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겠다는 거죠. 관리자의 수를 줄이면, 지금보다 계층이 없어지고 조직이 평평해지게 됩니다.

관리자 줄이기 작업이 잘 수행되면, 팀원들의 주인의식이 활성화되고 사업 최전선에서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은 관료주의나 불필요한 프로세스가 스며드는 사례를 알릴 수 있는 '관료주의 우편함(Bureaucracy Mailbox)'도 만들었습니다.

관리자를 줄이는 것에 버금가는 또 다른 변화가 있는데요. 바로 '사무실 복귀'입니다. 앤디 재시 CEO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의 사무실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무실 복귀를 통해 팀원들이 더 쉽게 배우고, 본받고, 연습하고,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15개월 동안 아마존은 주당 3회 이상 출근 정책을 썼는데요. 이 기간 동안 주 5일 출근의 이점을 확신하게 됐다는 게 아마존 CEO의 입장입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0.86% 하락한 184.8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3% 오르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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