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0일 (로이터) -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진영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3주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장의 리스크 심리가 지지되며 안전자산인 엔화는 하락 중이다.
영국 베팅사이트인 벳페어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내재확률은 72%로 높아졌다. 지난주 목요일인 16일에 60%까지 하락했다 점차 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후 5시 41분 현재 파운드/달러는 2.06% 상승한 1.46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1.4013달러로 2개월여래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 흐름을 타고 앞서는 1.467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1% 올라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엔도 2% 이상 오른 153.30엔에 호가되고 있다. 16일 기록한 3년래 저점인 145.34엔에서 멀어진 수준이다. 유로는 파운드 대비 77.47펜스로 1.44% 하락 중이다.
지난 주말 공개된 3개의 여론 조사 결과,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이 다시 탈퇴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노동당 소속 조 콕스 의원이 피살된 이후 영국인들의 정서가 EU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치트만 외환전략가는 "투표 결과는 또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적어도 '탈퇴'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다음 여론조사에서도 '잔류' 진영이 우세하다고 나올 경우 유로/파운드 환율은 더 내려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 강화를 반영하듯 현재 범유럽지수인 FTS유로퍼스트300 지수 .FTEU3 는 2.98% 오르고 있고 미국 주가지수선물 ESc1 도 1.17% 가량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43% 오른 104.55엔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영향에 이 환율은 16일 103.55엔으로 근 2년래 저점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지수는 0.63% 내린 93.61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