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09일 (로이터) - 미국의 2월 민간고용 지표 호조로 내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가 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달러지수 .DXY 는 오후 2시42분 현재 0.14% 오른 102.210으로, 지난 3월2일 기록한 1월11일 이후 최고치인 102.26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간밤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에서 29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건 또한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금주 금요일 발표될 노동부의 보다 포괄적인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2월 비농업부문에선 1월의 22만7,000개보다 적은 1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로이터 조사에서 전망됐다. (* 관련기사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0% 정도 반영해놓고 있다. 이는 지난 주 초의 약 30% 정도에서 크게 올라간 수준.
민간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기준물 수익률은 1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도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월20일 이후 처음으로 2.583%를 찍었다.
달러/엔 환율은 0.2% 정도 오른 114.54엔으로, 2월15일 기록한 2주래 최고치 114.955엔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JP모간체이스뱅크의 수석 통화 전략가 다나세 준야는 "지난 10월 ADP의 집계방식 변화로 수치가 정부 데이터에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에 우리는 정부 고용지표에서 긍정적인 숫자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2월의 강력한 고용 성장을 반영했기 때문에 고용이 매우 강하지 않다면 미국채 수익률이 한번 더 뛰거나 달러가 랠리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늘 오후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정책회의 결과를 대기 중이다.
ECB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예상 외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스저팬의 수석 FX 전략가인 다카시마 오사므는 "경제 성장 강도와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고, 이르면 4월 초부터 정책 긴축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아직까지 매파적인 ECB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일 그렇게 될 경우 유럽 국채 수익률이 속등하고 유로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