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KS:091810)이 항공업계의 성수기인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가운데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950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증가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국제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99.8% 수준까지 회복되며, 국내 항공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6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도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례적으로 티웨이항공만 영업손실을 나타낸 바탕에는 유럽 노선 취항으로 인한 영업 비용 상승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순차 취항했다.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이관 받은 노선이다.
장거리 노선 증가로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 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어난 363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을 2배 가량 웃도는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에도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며 티웨이항공의 경영 실적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