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가격, 5년 만에 증시보다 좋은 성적 내
* 상품 가격의 변동성, 투기적 투자 시사
* 장기 투자자들,'실물 자산'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
* 도표: 상품별 롱 포지션 변동 - http://tmsnrt.rs/2kZhPSQ
런던, 2월07일 (로이터) - 핫머니가 유입된 덕택에 상품 시장이 5년 만에 증시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은 이번 상품 랠리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랠리의 모멘텀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19개 상품 가격을 지수로 종합한 톰슨로이터스/코어 커머디티 CRB 인덱스 .TRJCRBTR 는 작년 4분기 3.3% 상승해 같은 기간 MSCI전세계주가지수 .MIWD00000PUS (0.8%)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과 컨설팅 회사들은 상품가 급등이 연기금과 기타 장기 투자자들의 상품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시장 변동성이 증대될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가격 변동은 상품 가격의 급등이 주로 헤지펀드와 기타 단기 투자자들의 투자에서 기인한 것임을 보여준다. 재빨리 사고 파는 이들의 투기 전략은 안정성과는 반대된다.
연기금 및 기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인 머서의 필 에드워즈 유럽 전략 리서치 디렉터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전략적 비중 조정을 정당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장기 투자자들은 소위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인프라 그리고 천연 자원 그 자체 보다는 자원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 고르지 않은 성적
톰슨로이터/코어커머디티 CRB지수는 작년 9.3% 올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언뜻 보기에는 다양한 상품 모두가 오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결론 지을 경우, 상품 별로 다른 성적을 냈다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 스펙트론의 가이 울프 글로벌 시장 분석 헤드는 "상품에 대해 장기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가 있었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포지셔닝 데이터와 미결제 거래 잔고 데이터는 원유와 일부 비금속만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들에 대해 투자했다면 모든 상품들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헤지펀드들과 머니매니저들이 미국 구리에 대한 롱 포지션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미국 원유에 대한 롱포지션도 2014년 중반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금 선물에 대한 롱 포지션이 작년 7월 이후 80% 가량 줄어 59,679계약으로 감소하고 미국 옥수수에 대한 롱 포지션도 작년 6월의 약 1/10에 해당하는 20,898계약으로 급감한 것은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