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간, 예상 웃돈 순익 발표 이후 주가 급등...S&P500 최대 지지
* S&P500지수,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고 종가
* 나스닥, 올해 최고 종가...다우는 5개월래 최고 종가
* 中 수출, 3월에 기대 이상 급증...경기 둔화 불안 완화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올해 현재까지 월가 최악의 업종인 금융주에 대한 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주요 지수들이 1% 이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에도 1% 가까이 올랐던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들은 나란히 올해 최고 종가를 작성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다우 지수는 지난해 11월6일 이후 최고치로 장을 접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1.06% 오른 1만7908.28, S&P500지수 .SPX 는 1.00% 상승한 2082.42, 나스닥지수 .IXIC 는 1.55% 전진한 4947.42로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6.53% 내린 13.88에 마감했다.
자산 규모에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이날 대형 은행들 중 첫 타자로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뒤 주가가 4.23%나 급등,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하는 한편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 강화를 촉발시켰다.
올해 최악의 업종이었던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이날 2.24%나 오르며 주요 업종들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은행업종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주요 업종 중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내일 실적 보고에 나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92%)와 웰스파고(+2.64%), 금요일(15일)에 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씨티그룹(+5.62%) 등 관련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애플이 1.45% 전진하고, 아마존닷컴이 1.93%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리버티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릭 멕클러 대표는 "에너지와 금융주가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어제는 에너지 시장이 랠리를, 오늘은 금융주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시장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취약한 1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워낙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실적의 '깜짝 성장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평균 7.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최고 시장전략가는 "기업 실적의 감소 전망과 상반된 증시의 상승세는 좋은 조합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이 한껏 낮아진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는 지속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며 혼란스러운 연초를 보낸 뒤 2월 중순부터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왔다. 4월 들어서도 증시의 안정세가 이어지며 S&P500지수는 이제 연초 대비로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9개월만에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강력한 무역지표는 세계 2위 경제국의 안정을 시사하며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외 특징주로는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 주가가 4.25% 급등했다. UBS는 할리-데이비슨의 3월 소매판매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미 3위 철도사인 CSX는 1분기 순익이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뒤 4.16% 크게 올랐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제 건전성의 선행지수로 여기는 다우운송지수 .DJT 는 2.6% 전진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