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2회 예상...지난 12월 전망의 절반 수준
* 美 WTI, 4.5% 급등하며 배럴당 40달러선 상회...페덱스 랠리는 운송주 지지
* 주요 업종 중 헬스케어주는 유독 부진
뉴욕, 3월1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하향 전망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준의 온건 성향 입장 발표가 달러 약세를 이끈 한편 전반적인 상품 가격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랠리를 펼치며 증시를 지지했다. 소재와 산업, 에너지주가 강세를 주도하면서 다우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연 기준 상방 영역에서 마감했다.
UBS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선임 증시 전략가는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전일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추가적인 시장 반응에 따른 것" 이라며 "꽤나 증시 친화적인 배경막에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일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정책성명에서 완만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고용 증가세가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을 재개토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연말까지 25BP씩 두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이는 4회 금리인상을 내다봤던 지난해 12월 전망의 절반 수준이다.
내일(18일) 옵션만기일을 맞이하는 것도 일부 매수세를 불러왔다고 트레이더들은 지적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90% 오른 1만7481.49, S&P500지수 .SPX 는 0.66% 전진한 2040.59, 나스닥지수 .IXIC 는 0.23% 상승한 4774.98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도 장중 연 기준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에 다소 힘이 빠지며 연 기준 0.16%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3.67% 내린 14.44로 장을 접었다. 장중에는 14를 하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해소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4.52% 급등한 배럴당 40.20달러에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 중 소재(+2.2%)와 산업(+2%), 에너지주(+1.43%) 주도로 대부분이 동반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가 2.62% 오르며 산업 업종과 벤치마크지수를 동시 지지했다.
택배업체 페덱스가 예상을 상회한 연 실적 전망을 공개한 뒤 지난 1993년 이후 일일 최대폭인 11.83% 폭등, 다우운송지수 .DJT 의 2.98% 급등세에 견인했다. 다우운송지수는 또 지난해 5월8일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상회했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1.05% 하락하며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부진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4.72% 급락하며 가장 부담이 됐다. 또 엔도 인터내셔널이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한 뒤 11.44% 추락했다.
애플(-0.16%)과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1.21% 가 저조하며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연 전망은 고수한 뒤 주가가 2.1% 전진했다.
아마존닷컴 주가가 크게 2.58% 밀린 반면 오피스디포가 10.84%, 스테이플스가 2.06% 상승했다. 뉴욕포스트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이 사무용품 유통 체인인 오피스디포의 기업 비즈니스 사업부 지분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경쟁사 스테이플스와의 합병에 대한 규제 장벽도 모두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