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1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지만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했고, 유럽 증시는 근 2년래 최고 수준에서 마감됐다.
미국의 주간 재고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데다 이라크와 알제리가 감산 연장 필요성에 동조하며 유가는 강력하게 지지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1.45달러, 3.16% 오른 배럴당 47.3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1.49달러, 3.06% 상승한 배럴당 50.22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했다는 소식과 일련의 취약한 기업 실적을 소화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6% 내린 2만943.11, S&P500지수는 0.11% 오른 2399.63,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6129.14로 장을 닫았다.
유가 급등에 S&P500 에너지 지수 .SPNY 는 1.06% 올랐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견지했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중요한 구제금융 문제를 매듭지려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증시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6% 오른 396.45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내내 하방 영역에 머물다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이틀째 21개월 고점을 경신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완만한 상승으로 지지받으며 안전자산인 엔화에 8주 고점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거래 후반 0.2% 상승한 114.27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앞서 8주 고점인 114.35엔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6개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99.674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는 뉴욕거래 후반 수익률이 0.5bp 오른 2.412%를 기록했다.
금값은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2% 내린 1218.95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