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1일 (로이터) -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GDP 지표로 인해 29일(현지시간)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경기 부양책에 냉담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국채 수익률은 8년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기업재고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소비지출 증가세는 강화돼 미국 경제의 강력한 기초체력을 암시했다. (美 2분기 GDP 기사 )
BOJ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함을 골자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보다 대담한 수단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엔화는 달러에 3.05% 급등했다. 무역가중 달러 환율은 2개월래 주간 최대폭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장후반 1.25% 내린 95.529를 가리켰다. 이는 7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bp 상승한 -0.17%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세계 증시는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이 나스닥을 견인했다. 그러나 엑손모빌, 셰브론 등 대형 정유업체의 실적이 부진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알파벳 주가는 3.33%, 아마존은 0.82% 상승마감했다. 반면 엑손 모빌은 1.39% 하락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3% 내린 1만8432.24, S&P500지수 .SPX 는 0.16% 오른 2173.60, 나스닥지수 .IXIC 는 0.14% 상승한 5162.13으로 장을 닫았다.
유럽증시는 바클레이즈와 UBS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68% 오른 1347.43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71% 상승한 341.89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기준물인 10년물의 수익률은 실망스런 GDP 발표로 1.5%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장후반 0.056%P 내린 1.4548%를 기록했다.
금은 미 GDP 지표로 3주 고점 부근에 근접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4% 상승한 1353.44달러를 가리켰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시장 전략가는 "브렉시트 이전부터 금값은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부양할 선택지가 다 떨어져간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유가는 혼조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의 경우 지난주 내내 이어진 매도장세 이후 숏커버링이 나타나며 46센트, 1.12% 오른 배럴당 4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만기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4센트, 0.56% 하락한 배럴당 42.46달러에 마감됐다.
7월 한달간 WTI와 브렌트유 모두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원유와 정제유의 공급 과잉 우려를 증폭시키며 15% 가까이 하락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