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4일 (로이터) - 긍정적 경제 지표와 정치적 뉴스가 글로벌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주고, 상품 가격이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신흥국 증시가 오르자 3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도 2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MSCI 신흥국 주가지수 .MSCIEF 는 1.4%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장기간인 5거래일째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마감됐다.
이대로 이번 주 거래를 마감할 경우 MSCI 신흥국 지수는 2015년 10월 이후 주간 최대폭 상승하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증시가 모두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속 가격 상승이 남아공 증시를 끌어 올렸고,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명문을 실어주는 소식에 힘입어 근 5% 급등했다.
현 대통령의 정책 실기로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비난하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워싱턴에 소재한 4캐스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페드로 투에스타는 "시장은 호세프 대통령이 정해진 임기를 끝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험 투자 성향이 살아나면서 상품 가격도 올랐다. 구리는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주초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리는 1.3% 상승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9센트, 0.26% 내린 배럴당 34.57달러에 거래를 마친 반면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4센트, 0.38% 상승한 배럴당 37.07달러에 마감됐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6% 올랐다.
미국 증시에선 에너지와 은행주의 강세가 헬스케어와 기술주의 약세를 상쇄하며 소폭 상승, 힘겹게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0.26% 오른 1만6943.90, S&P500지수는 0.35% 전진한 1993.40,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한 4707.42로 장을 닫았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뉴욕장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7.538로 0.69% 내렸다.
미국의 서비스부문 고용이 감소했음을 보여준 데이터로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유로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채시장에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6/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1.848%에서 1.82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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