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3일 (로이터)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4개월래 최대 낙폭을 보였고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이 글로벌 성장과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도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월가 다우지수 .DJI 는 0.67% 내린 1만7865.34로, S&P500지수 .SPX 는 0.92% 하락한 2096.107로, 나스닥지수 .IXIC 는 1.29% 후퇴한 4894.55로 장을 마쳤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가 2.34% 내린 1308.83으로 마감된 가운데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1.41%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엔과 스위스 프랑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 ORB가 인디펜던트 신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은 55%, 잔류 지지는 45%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앨런 러스킨은 "브렉시트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신중한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뉴욕거래 후반 스위스프랑에 0.58% 내린 1.0849프랑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0847프랑으로 8주 최저 수준이다. 장후반 달러/프랑은 0.9637프랑으로 0.06% 하락했다.
뉴욕장 후반 달러/엔은 전일 종가 107.12엔에서 밀린 106.92엔에 호가됐다. 유로/엔은 0.83% 떨어진 120.15엔을 가리켰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우려로 타격을 받고 장중 한때 달러에 7주 최저인 1.4180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4262달러로 1.35%내렸다.
장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4.544로 0.63% 올랐다.
달러지수 상승에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1.49달러, 2.95% 내린 배럴당 49.07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41달러, 2.71% 하락한 배럴당 50.54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로 3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1277.70달러까지 상승, 5월 18일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4% 오른 1273.2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0.3% 상승한 온스당 1275.9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뉴욕거래 후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가격은 12/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639%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1.627%로 2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일본, 영국 국채 수익률은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