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09일 (로이터) - 연준 조기 금리 인상 전망 약화로 달러가 7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상품 및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유가는 연중 고점을 경신했고 글로벌 증시는 6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0.31% 상승,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유가 상승 등 긍정적 요소들이 스스로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 등이 실망스러웠지만 긍정적 분위기를 흔들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 다우지수 .DJI 는 0.37% 오른 1만8005.05, S&P500지수 .SPX 는 0.33% 전진한 2119.12, 나스닥지수 .IXIC 는 0.26% 상승한 4974.64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54% 내린 1352.91로 장을 접었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와 오스트리아 은행 에르스테(Erste)의 주가 급락이 금융주의 약세로 연결되며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독일의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영국의 EU 탈퇴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계획에 압박받으며 이날도 한때 0.035%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분트채 수익률은 그러나 장 후반 반등하며 0.55%로 올랐다.
이날 미국 국채 가격은 강력한 10년물 입찰 수요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2/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0.011%P 내린 1.7022%를 나타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5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지수는 장중 93.425까지 후퇴, 5월6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장 후반 93.601로 전일비 0.24% 내렸다.
유로/달러는 0.4% 오른 1.139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의 상승세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유로가 고전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제약을 받았다.
달러는 엔화에 0.4% 하락한 106.86엔에 호가됐다. 이는 금주 초 기록한 4주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5월 수입 데이터가 예상을 상회,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달러 약세와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 우려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7월물은 이날 87센트, 1.73% 오른 배럴당 5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32달러~51.34달러로, 일중 고점은 지난 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1.07달러, 2.08% 상승한 배럴당 52.5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32달러~52.57달러며, 일중 고점은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 약세는 이날 구리와 금 가격도 끌어올렸고, 알루미늄 가격 역시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4% 오른 1260.5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63.81달러로 5월 20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