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0일 (로이터) -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국채 가격과 엔화가 랠리를 나타낸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원유와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식 지수는 6거래일만에 하락했고 유가는 달러 반등에 차익매물이 촉발되면서 나흘만에 하락했다.
엔화는 이날 유로 대비 3년래 최고치, 달러 대비 5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장 후반 엔화는 달러에 약간 밀린 채 마감됐다.
유로/엔은 120.29엔까지 하락, 2013년 4월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0.5% 내린 121.19엔을 가리켰다. 달러/엔도 5월 4일 이후 최저인 106.24엔까지 밀렸다가 회복돼 장 후반 0.1% 상승한 107.07엔에 거래됐다.
웰스파고증권의 전략가 에릭 밀로리아는 "오늘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며 "주식은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 지수는 전날 기록한 5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 지수는 94.063으로 0.5% 올랐다. 달러는 예상을 깨고 감소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4월 도매 재고로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2분기에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지지받았다.
이같은 달러 반등에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67센트, 1.31% 내린 배럴당 50.56달러, 런던 브렌트유 선물은 56센트, 1.07% 하락한 배럴당 51.95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전날 기록한 6주래 최고치에서 후퇴하면서 이날 0.62% 하락했다.
월가 다우지수 .DJI 는 0.11% 내린 1만7985.19로, S&P500지수 .SPX 는 0.17% 하락한 2115.48로, 나스닥지수 .IXIC 는 0.32% 후퇴한 4958.62로 장을 끝냈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2.71포인트 0.94% 내린 1340.2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성장 우려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유와 증시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났다.
영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은 이달 말 실시될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둘러싼 우려,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착수로 사상 최저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거래 후반 미국 국채 10년물 가격은 8/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2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1.68%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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