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08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7일(현지시간) 1년여래 최고치를 찍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연준이 기업 연락책들로부터 수집한 일화성(anecdotal) 정보들을 취합해 만드는 보고서)을 통해 미국 경제는 7월과 8월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으나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제외하고는 임금 압력이 느껴지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연은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의 발언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 선물가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6%로 가격에 반영, 전일의 15%에서 소폭 상향 조정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0.8%에서 52.4%로 높였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베이지북은 보다 장기간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뿌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6% 내린 1만8526.14, S&P500지수 .SPX 는 0.02% 밀린 2186.15, 나스닥지수 .IXIC 는 0.15% 오른 5283.93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에너지(+0.33%) 등 6개가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업종지수가 0.9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유럽증시는 장초반 하락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 상승했다.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29% 오른 350.46에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424.71의 2015년8월 이후 고점을 기록한 뒤 0.09% 상승 마감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변동장세 속에 상승했다. 초반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였던 유가는 시장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을 주시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10월물은 67센트, 1.49% 오른 배럴당 4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72센트, 1.52% 상승한 배럴당 47.98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시간 후반 2/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1.543%에서 1.534%로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519%까지 밀리며 8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달러는 일본은행(BOJ) 정책결정자들의 내주 정책회의를 앞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산케이신문 보도로 엔화에 1주일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거의 1% 하락,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있었던 8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시간 후반 달러/엔은 101.73엔으로 0.25% 내렸다.
하지만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8월 26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94.953으로 0.14% 상승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