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미국과 중국에서의 훈훈한 소식은 증시에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큰 경기침체 없이 다시 부상하는 노랜딩 가능성에 그 기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및 증시 부양책은 이머징 증시에도 긍정적인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골디락스와 노랜딩 기대가 피어오르는 즈음, 한국 증시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름 증시 약세에 불안했던 시장 : 이젠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여름, 투자자들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침체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과거 선례가 있기도 하였고, 때마침 쏟아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금융시장을 순간적으로 발작하게 했습니다.
이후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바닥을 다져갔고 이 과정에서 미국 및 주요 선진 증시들은 이미 8월 급락 직전 수준을 넘기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에 반하여, 9월 중순까지 중국, 홍콩 그리고 한국 증시는 그러지를 못하였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끝없는 약세장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밸류트랩에 빠졌다는 수준을 넘어 고질적인 증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주요 선진 증시 상승과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우리 한국 증시 또한 중국 증시에 일정 부분 커플링 되어있다보니, 답답한 행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었고 여기에 금융제도 관련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만들면서 시장 전체적인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9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을 내면서 시장 분위기는 돌변하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9월 저점 대비 오늘 10월 7일까지 30% 넘게 지수가 급등하였고, 긴 휴가에 들어가기 전 중국 본토 증시 또한 20% 넘는 급등세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국 증시도 이미 바닥 다지기를 마치고 신고점을 경신하는 기세에 들어가게 됩니다.
늦었지만, 한국 증시도 바닥을 탈피하려는 과정
오늘 우리 증시는 1%대 중반에 시원한 상승을 오랜만에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답답할 정도로 8월 폭락 직전 지수보다도 훨씬 낮은 상황이지요.
하지만, 8월 급락 이후 바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는 점과 증시 발목을 잡아 왔던 금투세 이슈 등이 해결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바닥을 점점 탈피해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경기의 노랜딩과 골디락스 가능성 그리고 중국의 초강력 경기 및 증시 부양책이 만들 훈훈한 열기가 한국 증시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온기를 더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바닥이 언제 찾아올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금투세 문제가 봉합된다면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은 변화무쌍한 생명체와 같은 곳이기에 위에 언급 드린 상황들이 돌변할지도 예의주시해야 하긴 하겠습니다.
당장 중국 본토 증시가 긴 연휴를 마치고 내일(10월 8일) 개장합니다. 중국 증시가 긴 연휴 이후 계속 그 기세가 이어질지의 여부, 미국의 노랜딩/골디락스 분위기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었을 때의 시장 반응 그리고 한국의 금투세 관련한 정치권 행보 또한 지켜봐야 할 변수들입니다.
만약, 이러한 변수들이 순탄하게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한국 증시는 오랜 기간 답답했던 행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등했던 이유가 경기 및 증시 부양책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랜 기간 저평가되고 소외되었던 점이 중요한 증시 반등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국 증시 너무도 오래 소외되었고, 저평가 국면에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이제 굴레에서 살짝이라도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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