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3일 (로이터) - 글로벌 시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신중한 거래 양상을 나타냈다. 월가는 하락했고 파운드 가치는 소폭 올랐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렸으며 엔화도 달러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을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퇴 진영이 1-2포인트차의 리드를 보이는 가운데 아직까지 시장은 비교적 탄력성을 보이면서 대규모 베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라 피낭시에르의 펀드매니저 올리비에 드 베랑게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는 50대50일 것"이라며 "매우 타이트한 접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외환시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4676달러로 0.2% 올랐다. 화요일 기록한 5개월반래 최고치 1.4781달러보다는 약간 내려온 수치다. 파운드는 지난 주 목요일 1.4010달러로 3개월래 저점을 기록한 이후 5% 정도 상승했다.
이날 달러/엔은 0.25% 내린 104.48엔에 거래됐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DJI 는 0.27% 내린 1만7780.83, S&P500지수 .SPX 는 0.17% 밀린 2085.45, 나스닥지수 .IXIC 는 0.22% 빠진 4833.32로 장을 닫았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0.1% 상승했으며 주간으로는 2.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유럽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나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잠정 마감 이후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EU 잔류 진영을 1%P 차로 앞서고 있다는 오피니엄(Opinium)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주요 지수들의 종가는 잠정치 대비 오름폭을 절반 이상 축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47% 오른 1342.39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38%전진한 341.32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여론조사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는 장중 최대 1% 상승하며 2주래 고점에 올라섰었다.
영국 증시도 2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가 막판 매도세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6% 오른 6261.19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시간 후반 3/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의 1.70%에서 1.69%로 내려갔다.
금 현물은 2주 저점인 온스당 1261.01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뉴욕시간 후반 0.1% 내린 1265.6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74센트 내린 배럴당 49.88달러에 마감됐고 미국 원유 선물은 72센트 하락한 배럴당 4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