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8일 (로이터) - 강력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월가 주도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으나, 유가는 이날 미국 재고 감소 전망에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합동 연설에서 연준이 올해 여전히 두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또는 7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는 3년여래 최대폭 상승했고 주택착공도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CME Fed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전일 42%로 반영했던 미국의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제 58%로 보고 있다.
이날 방어주와 고배당주가 특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 .DJI 는 1.02% 내린 1만7529.98, S&P500지수 .SPX 는 0.94% 밀린 2047.21, 나스닥지수 .IXIC 는 1.25% 빠진 4715.73으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3% 내린 1315.00으로 장을 접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0.32%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이번 주말 G7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과 미국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실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유로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는 달러에 0.04% 오른 1.131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109.15엔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앞서 2주일여 고점인 109.64엔까지 올랐다가 후퇴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06% 내린 94.518을 가리켰다.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은 인플레 지표 발표 후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데다 캐나다 산불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유가가 지지받았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API의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280만배럴 감소 전망에 못미치는 110만배럴 감소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6월물은 59센트, 1.24% 오른 배럴당 48.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53달러~48.42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10월1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31센트, 0.63% 상승한 배럴당 49.28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