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 방코 데 사바델, 순익 경고 이후 주가 급락
* 英 보다폰 주가는 기대 이상의 1Q 매출에 상승
* 스톡스600, 브렉시트 투표 이후 저점에서 ↑ 10.5%...그러나 올해 들어선 여전히 ↓ 7%
런던, 7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이 혼재 양상을 보인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취약한 영국의 7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이하 잠정치)가 위축세를 보였지만 영란은행(BOE)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며 영국증시는 상승했다. 유로존의 7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예상을 웃돈 것도 시장을 지지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2포인트(0%) 내린 1344.1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07% 하락한 340.3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인 오름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6% 오른 6730.48, 독일 DAX지수는 0.09% 하락한 1만147.46,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상승한 4381.1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1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3% 전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MIB지수는 0.16% 후퇴했다.
스페인 은행인 방카 데 사바델은 연 순익 경고를 낸 뒤 주가가 7.5%나 급락했다.
반면 영국의 모바일 통신업체인 보다폰이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적에 4.6% 급등했고, 핀란드의 산업기계 기업인 메쪼(Metso Oyj)가 일부 브로 커리지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이후 3.7% 랠리를 펼쳤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이후의 저점 대비로 10.5% 상승했다. 그러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 하락한 상태다.
한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분석가는 6월 저점에서 반등한 유럽증시의 강세가 브렉시트와 중앙은행의 새로운 경기부양책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다소 정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상 최저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 요인들을 강조하며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문을 열어뒀다.
페리는 "여러 불확실성에 증시의 일부 매도세가 새로 조성됐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ECB의 관망은 이같은 우려를 떨쳐내주지 못했다"며 "증시의 랠리는 추가 경기 부양책이 있어야만 지속 가능하지만 8월에도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