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비농업부문 고용 15만1000개 증가, 예상 하회...실업률은 변화없이 4.9%
* 유틸리티주가 주요 10대 업종지수 동반 강세 주도
* 브로드컴 주가 하락은 S&P500/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
* 주간기준, 다우 ↑ 0.5%, S&P500 ↑ 0.5%, 나스닥 ↑ 0.6%
뉴욕, 9월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일(이하 현지시간) 오름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뒤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됐다. 다만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은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손상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제조업과 건설부문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개 증가를 내다봤던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결과다. 7월 수치는 27만5000개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변화없이 4.9%로 유지됐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번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24%에서 21%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3.6%에서 54.2%로 다소 확대됐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취약한 고용지표와 시장 반응은 연준의 12월 정책회의에 많은 압력을 넣게될 것"이라며 "연준이 대선이 낀 11월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글로벌 증시 전략 부문 공동 책임자인 션 리치는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20만개를 하회했다는 사실에 다소 안도감을 느낀 것 같다. 증시는 아직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횟수가 1회 이상으로 다시 전망되거나, 또는 시기가 늦춰질 수록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중대한 폭의 금리 인상을 보장할 정도로 강력해 보인다며 여러 경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의 벤치마크 오버나이트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20일~21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는 1주 저점을 찍은 뒤 0.22% 반등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39% 오른 1만8491.96, S&P500지수 .SPX 는 0.42% 상승한 2179.98, 나스닥지수 .IXIC 는 0.43% 전진한 5249.9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와 S&P500지수가 0.5%씩, 나스닥지수는 0.6% 상승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3주만에, 나스닥지수는 2주만에 상방영역으로 재진입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중 유틸리티(+1.24%)주가 가장 호조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거의 3% 반등한 영향에 에너지업종지수도 0.84%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 속에 주간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캐나다 요가복 유통업체인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은 분기 동일매장 매출 성장세가 예상을 밑돈 뒤 지난해 12월초 이후 최대폭인 10.6% 폭락했다.
반도체칩 제조사인 브로드컴(Broadcom)은 핵심 사업부의 분기 매출이 정체된 것으로 확인된 뒤 2.2% 하락,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한편 노동절(5일) 연휴로 인해 다음주 뉴욕증시는 화요일(6일)부터 장을 속개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