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8% 상승 마감...5월말 이후 최고 종가
* 심라이즈/헨켈/KBC 등이 주요 상승 종목
* K+S는 실적 경고 낸 뒤 주가 급락
런던, 8월1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강력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범유럽지수가 2개월 고점으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5% 오른 1365.66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78% 상승한 346.66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의 종가는 5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유가 상승까지 추가 호재로 작용하며 두 지수는 전일 낙폭을 가볍게 만회한 뒤 7거래일 중 6일째 랠리를 지속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 오른 6914.71, 독일 DAX지수는 0.86% 전진한 1만742.84, 프랑스 CAC40지수는 1.17% 상승한 4503.9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4%, 이탈리아 MIB지수는 1.06% 올랐다.
이날 향료 등 식품원료 제공사인 심라이즈(Symrise)와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헨켈(Henkel) 등이 고무적인 실적을 공개한 뒤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전체 증시를 뒷받침했다.
헨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근원 순익 마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독일 DAX지수 내 최대폭인 5% 급등했다.
심라이즈는 상반기 매출이 14억6000만 유로로 16% 급증한데다 올해 글로벌 향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상대적 우위를 점할 전망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5.5% 껑충 뛰었다.
노던 트러스트 캐피탈 마켓츠의 글로벌 증시 헤드인 게리 폴린은 "우리는 특수화학 업종에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며 "업종을 리드하고 있는 종목들은 추가 발판 다지기를 통해 여전히 꼬리가 긴 성장가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의 금융그룹인 KBC는 대부분의 핵심 시장들에서 대출 및 예금이 증가하고, 경비 절감을 유지한 뒤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5.2% 급등했다.
로이터의 스타마인 테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상장 기업의 8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0%가 기대에 부응하거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날 일부 기업들의 취약한 실적은 전체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보험사 올드 뮤추얼은 분기 순익의 9% 감소를 알렸고,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주가가 3.8% 급락했다.
또 독일의 탄산칼륨, 소금 채광업체인 K+S가 올해 영업순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5.6%나 밀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