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7% 상승 마감
* 지멘스 주가,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한 뒤 4.5% 급등
* 아비바, 상반기 실적 업데이트 이후 랠리...BIC도 연 전망 고수한 뒤 주가 급등
* 히크마, 하노버 RE 등은 실적 실망감에 주가 급락
런던, 8월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2009년 이후 처음 단행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소식을 반기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비바(Aviva)와 지멘스(Siemens) 등 주요 금융, 산업주의 랠리 또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72% 오른 1331.68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67% 상승한 337.84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스톡스600지수는 연초 대비 낙폭을 7.7%로 줄였다.
두 지수는 BOE의 금리인하, 채권 매입 재개 소식에 오름폭을 확대했고, 영국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장을 펼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9% 오른 6740.16, 독일 DAX지수는 0.57% 전진한 1만227.86, 프랑스 CAC40지수는 0.57% 상승한 4345.6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4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6%, 이탈리아 MIB지수는 0.66% 전진했다.
BOE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및 추가 경기부양책 전망은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매도세에서 증시가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날 일부 대형 기업들의 긍정적 뉴스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유럽 기업 실적보고 시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독일의 산업그룹인 지멘스는 올해 들어 두번째로 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4.5% 크게 뛰었다.
영국 보험사 아비바는 상반기 영업순익이 13% 증가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6.7% 급등했다.
문구, 면도기 제조사인 프랑스 기업 BIC 또한 2016년 재정 전망을 고수한 뒤 4.4% 전진했다.
스웨덴 보안업체인 시큐리타스(Securitas/+4.8%)는 북미지역 사업 강화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알린 뒤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반면 제약사 히크마(Hikma)는 제네릭(Generics) 약품 사업부의 순익 악화 경고를 낸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16.7% 폭락했다.
독일 재보험사 하노버 리(Hannover Re)는 산불과 지진, 폭풍우 등에 따른 재해 보상 청구 증가로 2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뒤 4.8% 후퇴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