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1.7% 하락 마감
* 도이체방크/크레디트스위스, 사상 최저치 작성
* 부동산 관련주 부진...자동차주는 3년래 저점
런던/밀라노, 7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초래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주요 은행주와 다른금융주 주도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64% 내린 1264.83으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6.7% 빠진 318.7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5% 내린 6463.59, 독일 DAX지수는 1.67% 밀린 9373.26, 프랑스 CAC40지수는 1.88% 빠진 4085.3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7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 이탈리아 MIB지수는 2.26% 후퇴했다.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 .SX7P 는 2.6% 하락하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장을 접었다. 스페인 은행 카이사뱅크는 모기지 규정과 관련해 순익이 최대 12억5000만유로(미화 14억달러) 감소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은 뒤 1.6% 하락했다.
브렉시트 결정의 여파로 유럽 경제와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을 지속하며 도이체방크(-5.56%)와 크레디트스위스(-1.73%)는 사상 최저치를 작성했다.
NN인베스트먼트의 발렌틴 판나우엔하위전 멀티 자산 헤드는 취약한 유럽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럽증시가 당분간 미 증시에 상대 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물경제에 있을 악영향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증시의 언더포펌(underperform)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 기업실적의 하향 전망으로 인해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펼치기 어렵다. 특히 유럽의 기업 투자나 소비자 지출 등에 관련된 종목들이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유럽 경제에 초래할 결과에 대한 우려로 자동차주 .SXAP 또한 3년래 저점을 찍은 뒤 0.8% 하락했다. JCI 캐피탈의 임마누 엘 리가몬티 분석가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율버의 자동차 판매 둔화 리스크가 더욱 부각됐고, 투표 이후 목격된 부채 비용 증가가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텔레콤 이탈리아의 주가는 프랑스 경쟁사인 일리아드(-2.9%)가 이탈리아 모바일 시장에 진입한다고 발표한 뒤 유로퍼스트300지수 내 최대폭인 11% 폭락했다.
보험사 프루덴셜의 펀드 관리 계열사인 M&G가 44억파운드 규모의 영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와 피더 펀드(feeder fund)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내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가 급증하며 스톡스유럽600부동산지수 .SX86P 도 2.2%나 밀렸다. 앞서 주초에는 스탠다드라이프(-3.5%)라 M&G와 유사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TX캐피탈의 앤드류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의 금융위기 때처럼 스탠다드라이프가 무너지면 다른 기업들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질 가능성이 항상 있다. 이제 상업 부동산의 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