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나스닥/러셀2000 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사상 최고 종가 모조리 경신
* 국제 유가 급등하며 S&P 에너지업종지수는 2.2% 전진
* 페이스북, $60억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 후 주가 급등
* 타이슨푸드 주가는 실적 실망감/CEO 사임 소식에 폭락
뉴욕, 11월2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에너지와 다른 상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페이스북의 랠리가 기술 업종을 지지하며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47% 오른 1만8956.69, S&P500지수 .SPX 는 0.75% 상승한 2198.18, 나스닥지수 .IXIC 는 0.89% 전진한 5368.86으로 장을 닫았다.
앞서 3대 주요 지수는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치(각각 1만8960.76/2198.70/5369.83)를 새로 썼다.
또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 .RUT 가 0.5% 상승한 1322.23으로 마감하며 지난 2003년 5월20일 ~ 6월5일 이후 최장기간(동률)인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사상 최고치(1323.72)와 사상 최고 종가를 모조리 경신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4.98% 내린 12.21에 장을 접었다.
뉴욕증시는 지난 8일 미국의 대선 이후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헬스케어주를 쓸어담으며 랠리를 이어왔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부동산 .SPLRCR/-0.17% 을 제외한 10개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중 S&P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2.2% 상승, 16개월래 고점에 올라서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3.9% 급등했다. 소재업종지수 .SPLRCM 또한 1.25% 상승하며 호조였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벅키 헬위그 수석 부사장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대선 이후의 랠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주 채권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는 등 증시와 채권시장의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예상했다.
대선 이후 0.,4% 하락했던 기술(IT)업종지수도 이날 1.0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오후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4.06% 급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애플(+1.52%)과 IBM(+1.48%)의 강세는 블루칩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기술 업종 내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 활동도 전체 증시의 분위기 개선에 한몫했다.
신분도용 보호 서비스 제공사인 라이프록(LifeLock)은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만텍(Symantec)이 23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 한 이후 14.75%나 폭등했다. 시만텍 주가도 3.24% 동반 급등했다.
아날로그 반도체칩 제조사인 마컴 테크놀로지(Macom Tech)는 동종업계의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Applied Micro Circuits)을 약 7억7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마컴의 주가가 4.13% 급락한 반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의 주가는 11.72% 폭등했다.
미국 최대 육가공기업인 타이슨푸드는 예상을 밑돈 순익을 발표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밝힌 뒤 14.49% 추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