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0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해온 조 콕스 의원 피살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잔류 진영이 힘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에 17일(현지시간) 파운드 가치가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이 지지를 받았다.
미국 증시는 애플 주도로 하락했으나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0.5%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4358달러로 1.11% 올랐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 전략 글로벌 헤드 마크 챈들러는 파운드화 상승에 대해 "사람들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주로 위험 회피 거래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48% 상승한 1.1277달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47% 하락한 94.129를 가리켰다.
브렉시트 불안감이 줄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9일만에 처음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6/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1.61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한때 1.518%까지 하락하며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애플 주도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DJI 는 0.33% 내린 1만7675.16, S&P500지수 .SPX 는 0.33% 밀린 2071.22, 나스닥지수 .IXIC 는 0.92% 빠진 4800.34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1.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주 연속 후퇴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베이징의 지적재산 규제당국이 중국 업체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시내에서 애플 아이폰6 시리즈 판매를 금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뒤 급격히 하락했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18% 오른 1280.11로 장을 접었다. 최근 부진했던 은행주의 반등에 투심이 살아나며 그리스 증시를 주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국제유가도 큰 폭 반등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1.77달러, 3.83% 급등한 배럴당 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브렌트유 선물도 1.98달러, 4.20% 상승한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됐다.
금값도 달러 약세 영향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2% 오른 1293.80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